영주 판타시온 호텔리조트가 15일 워터파크 시설의 모든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원활하지 못한 자금 사정에 따른 잠정적인 휴업에 들어갔다.

판타시온은 지난 2008년 7월 실내외 워터파크를 개장했으나,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같은 해 10월 191억 원의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 못 하고 부도처리 돼 사업 추진이 1차 중단된 바 있다.

문을 닫은 지 2년 6개월여 만에 올해 여름 개장을 목표로 현장공사를 재개해 지난 7월 23일 동양최대의 사계절 워터파크 영업을 개시했으며, 현재 워터파크 시설, 콘도 지하 3층, 지상 10층 골조와 타운하우스 6동 구조물을 완료하는 등 95%의 공정을 진행했다.

이날 판타시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워터파크 일부 시설의 공사를 위해 10월 말경까지 정기 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직원들 가운데 실내 워터파크와 사우나 시설의 운영을 위한 무급근무 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따른 향방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관계자는 "7월분 직원들의 급여는 지급했으나 지난 10일 나가야 하는 9월 급여를 마련하지 못했다."라며 "올해 수십억의 개인 자금을 투입해 재기를 계획했으나, 성수기의 좋지 않은 날씨로 영업실적이 따라주지 않는 등 금융권의 자금조달마저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2011-09-15 22:00:2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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