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군수 엄태항)에서는 사업비 2,500억 원에 지방세 수입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한국마사회 경마장을 유치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7일 신규경마장 공모 사업설명회에서 올해 1개소의 대상지를 선정하고, 2014년에 개장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봉화군은 경마장 입지여건이 최적지라고 판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마사회는 후보지를 선정하는데 있어 ▲신규 경마장 부지 적합성(250점) ▲신규 경마장 입지여건(350점) ▲사업추진효율성(200점) ▲말 산업발전을 위한 공익성(200점)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신청받아 연말까지 후보지를 선정해 사업계획 승인 및 인허가(2010년), 설계 및 착공(2011년), 공사(2011∼2013년), 개장(2014) 등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지칭되는 신규 경마장 유치에 뛰어든 경북의 지자체는 봉화를 비롯해 영천, 구미, 상주 4개 시·군으로 봉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북 남부지역이며, 부산경마장과 모두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봉화군의 입지 선정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안동으로 이전되는 경북도청 신도시와 백두대간 봉화수목원, 영주 테라피단지 등이 조성되어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군에서 추진 중인 말 산업 또한 많은 수요층을 불러 모을 수 있다. 

군은 외삼리 일대 부지 128ha에 경마장을 유치키로 하고, 군 의회와 협의를 통해 마사회 측에 무상으로 임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 부지의 거주자에 대한 이주 보상이 이미 완료 및 문화재지표조사, 사전 환경성 검토, 개발촉진지구지정 등 사전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되어 사업추진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신규 경마장은 대단위 부지에 경마장과 테마공원, 휴식 및 위락공원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설비 2,500억 원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수 증대로 인한 지역발전과 함께 1,000명 안팎의 신규 고용창출, 인구 유입 및 각종 말 관련 산업 유치·발전 등 각종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준비한 '봉화군 마필산업 발전방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안서 작성에 들어가는 등 이를 바탕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 분위기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경마장은 국토 균형개발 차원의 논의사항이기 때문에 경북북부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마장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라고 했다.

2009-11-12 23:04:20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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