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오지인 봉화군에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구. 광릉수목원)에 이은 두 번째 국립수목원인 5,000ha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된다.

▷국립수목원 입지 대상지 평가단 일행이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 일대를 방문해 봉화군 관계 자들과 현지 실사를 하고 있다. (2008. 7. 3)                                               <관련기사보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2,3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정책사업으로써 조성단계부터 1천272명의 일자리 창출과 2천276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수목원 운영을 위해 130여 명의 연구·관리 인력이 배치되며, 해마다 170만 명의 관광객 방문을 기대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봉화군이 2006년 장기종합계획에 최초로 반영해 2007년 경북 북부권 발전전략회의(백두대간 프로젝트)에서 제안하고, 2008년 7월 산림청의 2차례 심사결과 봉화 문수산·옥석산·구룡산 일대가 최종 입지로 확정됐다.

같은 해 9월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채택된 후, 11월 기획 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조사 결과를 지난 7월 10일 발표함으로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의 예산규모가 최종 확정되었다.

국립수목원이 들어서는 입지 일대는 한반도 핵심 생태 축인 백두대간의 중심부로 태백산과 소백산의 양백지간에 위치하고 3개 시도(강원도, 충청도, 경상도)로 연결되는 곳이다.

지리적 상징성과 세계적으로 형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춘양목 군락, 국내 최고령 550년 철쭉나무와 군락, 개벚지나무 군락, 꼬리 진달래,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 한강수계와 낙동강 수계의 공존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국립수목원 조성은 전국 가장 낙후된 교통오지며 개발 성과와 전망이 어두운 봉화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변화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수목 방주- 미래에 대한 약속-'을 테마로 기후변화지표식물원, 지하종자저장소, 백두대간 생태종합연구센터, 백두대간 생태박물관, 전문테마 전시원, 생태탐방로 등 국제적 규모의 시설이 도입된다.

식생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수자원, 지질 등 모든 자연환경의 연구와 교육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기존의 산림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는 Open-air 수목원으로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2014년 개원을 목표로 8월에는 수목원 구역 확정, 예정지 고시, 주민설명회 등을 열고 연내 기본계획 수립 완료와 기본설계를 추진한다.

2010년 34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토지보상을 완료, 2011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 2013년 수목원 조성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조성이 완료되면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새로운 기반마련으로 생명과학산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청정생태자원을 활용한 낙후지역 개발은 국가균형발전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문화·관광자원 등의 특화개발과 관광 시너지 창출의 극대화 등 파생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한편, 봉화군은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국립수목원 조성과 연계한 2015 제14차 세계산림대회 지역 유치를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세계산림대회 유치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비용수입의 직접효과와 우리나라의 국제적 산림분야 위상을 높이고 세계 속에 경상북도와 봉화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련 등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국제적 홍보로 봉화가 세계산림문화의 메카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2009-07-14 20:18:2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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