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수업을 마치고 청소를 하는 자신의 반 아이를 몽둥이로 때려 문제를 일으킨 영주시 Y 초교 2학년 정신질환 L 여교사가 촌지를 주지 않는 자신의 반 학생들을 장기적으로 괴롭히며 폭력을 가해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자신이 상해를 입힌 학생의 집에서 경찰에 의해 밖으로 나오는 L 여교사

자신의 반 C 학생에게 중상을 입히고 휴직계를 제출한 L 교사는 학기 초부터 가정 통신문과 학생들의 일기장을 통해 노골적으로 촌지와 뇌물을 학부모들에게 요구하며 아이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촌지와 뇌물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하지 않고 곧장 욕설과 체벌 등의 폭행이 이어졌다. 특히, 학기 초 반장선거에 출마한 C 학생을 영세민으로 표현하며 "네 같은 놈이 반장을 하면 우리 반 말아 먹는다."라고 선거에서 따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C 학생의 부모는 이런 사실들을 모르고 최근까지 장뇌삼과 갈비세트 등을 담임인 L 교사에게 제공했으며, 이번 폭력사건 발생 후 반장선거와 관련된 내막을 같은 반 학부모를 통해 듣고 아이를 껴안고 밤새 울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아이와 봉화 송이축제를 다녀왔는데, 가기 전 아이의 일기장을 통해 '선생님께 맛 좀 보여 주세요!'라는 L 여교사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아이의 부모는 "송이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해주지 못했다."라며 "정신질환을 앓는 L 여교사가 아이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다가 이번에 폭발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L 여교사는 지난 10일 청소를 하고 있던 아이를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폭행해 상당기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히고, 당일, 학생 집에 찾아가 아이 교육을 잘못한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며, 고성과 폭언으로 행패를 부렸고, 폭력사건이 대외적으로 불거지자 L 여교사는 영주시 교육청에 휴직계를 낸 후 C 학생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과 욕설을 하며 C 군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공갈·협박을 했었다.

15일 오후 2시경에는 "너희 아이들이 곱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라는 협박전화를 하는 등 오후 11시경에는 자신의 남편인 Y 교 교사와 함께 C 학생의 집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학부모가 원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사죄를 구하는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여,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자정을 넘기고서야 집 밖으로 보내졌다.

한편, 관계자는 L 여교사가 영주시 교육청에 제출한 진단서는 정신질환 관련 진단서가 아닌 이비인후과의 음성장애진단서인 것으로 밝혔다.

Y 초등교는 L 여교사 이외에도 P 교사. Q 교사 등 다수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공공연하게 촌지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관계 당국의 조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촌지를 바라는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촌지를 요구하는 방법은 교묘한 것으로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비열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문제의 L 여교사는 학생들의 숙제장 또는 일기장 검사를 하면서 학부모들이 볼 수 있게 메시지를 남기는 수법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L 여교사를 16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는 학부모의 말이다.

                     <관련사진>

2008-10-16 12:41:2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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