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린 4일 서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오후 8시 40분 김재광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김영근 성균관장(사진 오른쪽)으로부터 '선비도시 인증서'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경북 영주시(영주시장 권한대행 김재광)가 '2018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열린 첫날 4일 우리나라 유교의 총본산인 성균관(관장 김영근)으로부터 '유교성지 선포 및 선비도시 인증'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로써,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며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우리나라 유교 성리학의 조종 안향 선생을 배향한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유교성지 1호가 됐고 선비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선비정신을 범시민 정신으로 지속해서 확산하는 영주시는 우리나라 선비도시 1호가 됐다.

이날 성균관은 오후 4시 영주 소수서원 경내(학자수림)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소수서원 일대를 유교성지로 지정 및 선포했으며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린 서천 둔치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8시 30분 선비도시 영주를 인증하고 선포했다.

문성공 회헌 안향 선생 알묘 의례 후 시행된 유교성지 선포식에는 성균관과 지역 유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로 축하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선비도시 인증식에는 2018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시민 등 1만여 명이 크게 호응하며 갈채를 보냈다.

이번 선포식 및 인증식은 올해 1월 12일 성균관과 영주시가 유교문화 발전과 선비정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4월 3일 영주시 유림단체 대표들이 소수서원 유교성지 지정을 위한 건의를 했고, 영주시는 4월 6일 성균관에 '유교성지' 지정을 건의했으며 성균관은 4월 24일 이를 심의 결정했다.

성균관에서는 지역 유림의 염원을 받아들여 소수서원 일대를 유교의 성지로 지정함으로써 선현의 유지 계승과 서원의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한다는 유교성지 지정의 취지를 밝혔다.

김영근 성균관장은 "영주는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문성공 안향 선생이 탄생한 고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백운동서원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이다. 입원록에 등재되어 전해지는 선비만도 4천여 명이나 되는 이곳의 업적은 물론 최초의 사액서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유교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포했다.

영주시장 권한 대행 김재광 부시장은 "유학의 본산이며 유교문화의 정수인 성균관에서 영주시를 유교성지로 지정한 것은 전통시대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현재에도 그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선비의 고장 영주시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서 명성에 걸맞게 유학발전과 전통적 가치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2018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의 개막식이 열린 서천 둔치 특설무대서 화려한 축하공연에 이어 시행된 '선비도시 인증식'은 최영갑 성균관교육원장의 경과보고와 지역 유림대표들이 함께한 가운데 선비도시 영주 인증서 낭독, 김영근 성균관장의 선포 및 인증서 전달로 진행됐다.

김영근 성균관장은 "영주시는 선비정신의 발원지이다. 또한 단종복위운동에 앞장선 충절의 고장이며 항일의병, 독립운동 등으로 국가위난의 시기에 나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의를 실천한 고장이다. 이런 역사적 전통 속에서 선비라는 용어를 표상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선비의 고장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선비정신을 시민정신으로 고양하기 위한 영주시의 노력과 더불어 지역 유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영주시를 선비도시로 인증한다"고 선포했다.

영주시장 권한대행 김재광 부시장은 "영주시는 오늘 '선비도시 인증식'을 갖게 되어 명실공히 선비의 도시임을 증명하게 됐다. 우리 고장은 예로부터 유교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었던 문화예술의 고장이며,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의 정신적 본향이다. 앞으로도 유학의 본산인 성균관과 손잡고 선조들이 이뤄 놓은 훌륭한 삶의 지침인 선비정신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선비문화 전승발전 및 선비정신의 범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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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6 06:45:4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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