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2013년 호국훈련의 목적으로 26일 '영주 비상활주로(경북 영주시 소재)'에서 ‘비상활주로 이·착륙 및 재출동 훈련’을 한다.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지난해 11월 울진군 죽변면 비상활주로에서 시행한 바 있으며, 영주 비상활주로에서는 1991년에 실시한 이후 22년 만이다.

비상활주로는 적의 공격으로 기지 활주로가 파손될 때를 대비 항공기의 연료보급 및 재무장을 위해 마련된 주요 군사시설이다.

이번 훈련은 비상상황에서 항공작전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조종사들은 유사시 비행기지 활주로가 파괴되거나 항공기의 연료나 무장의 보급이 긴급한 경우의 대처 능력을 배양한다.

훈련에는 총 12대의 항공기가 참가하며 1/TA-50, 2/F-5F, 2/F-4E, 2/KF-16D, 2/F-15K 등 소음이 큰 9개 기종은 접근 훈련만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KT-1 훈련기 등은 단기기동 후 착륙해 연료를 보급한 뒤 재이륙하며 CN-235 수송기는 비상활주로에 착륙해 물자와 병력을 탑승시키고 재이륙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에는 이·착륙정보를 알려주는 비행보조시설의 도움을 받지만, 비상활주로에는 비행기지의 활주로와 달리 이 같은 비행 보조시설이 없기 때문에 조종사들이 육안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를 이용해 착륙지점과 착륙속도 등을 계산해야 한다.

특히, 영주 비상활주로는 비행기지 활주로에 비해 길이가 짧고, 폭이 넓지 않아 조종사들의 착륙속도 조절과 착륙 지점포착 등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한편, 공군은 훈련 전 영주 비상활주로 주변 지역주민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며, 유관기관단체장들 초빙해 훈련 상황을 참관토록 한다.

공군 남부전투사령부 작전훈련과장 이대옥 중령(공사40기, 45세)은 "이번 훈련은 가정한 전시상황에서 비상활주로 접근 절차 숙달을 통해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항공기의 생존 가능성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2013-04-25 23:41:1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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