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 취업마케팅팀이 제16호 태풍 '산바'로 극심한 '과수 피해'가 발생한 영주시 부석면 북부지역 북지리를 21일 방문해 피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산바는 지난 17일 부석 일대를 휩쓸었다. 특히 소백산을 등지고 강한 돌풍의 영향을 받은 북부지역(임곡, 북지, 노곡, 소천5리)은 543 농가 458ha가 과수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수확을 앞둔 사과는 80% 이상이 낙과하고, 상당수가 쓰러져 상품가치를 상실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100여 명의 동양대학교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낙과 수거, 토사 제거, 쓰러진 과수목 세우기, 주변 부유물 잔해정리 등을 돕는 등 시름을 앓는 피해주민에게 큰 힘을 보탰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동양대학교 철도운전제어학과 최병윤(남, 25세) 학생은 "그동안 태풍피해 소식은 뉴스를 통해서만 전해 들었기 때문에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직접 인근 지역 피해현황을 경험해보니 새삼 그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며 "태풍피해에도, 봉사하는 학생들 고생한다고 세심한 배려와 함께 시종일관 환하게 맞아주신 주민의 따뜻한 인정 덕에 고되고 힘들기보다 오히려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북지리 장세호 이장은 "자기 일 아니면 신경조차 안 쓴다는 요새 세상에 피해농가 주민을 위로하고, 일손을 보태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니 절로 기운이 난다"며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태풍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양대학교 취업마케팅 김학준 팀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는 형식적인 활동보다는, 피해주민의 아픈 마음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인근 지역 태풍피해 현황을 파악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했다.

2012-09-23 22:49:5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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