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례자들이 마스크를 잠시 벗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신라 경순왕의 위민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15일 오전 숭은전에서 '2021년 경순왕 춘향대제'를 봉행했다.

철탄산 서쪽 기슭에 고고히 위치한 숭은전(崇恩殿)은 신라 제56대 경순 대왕의 애끓는 위민정신과 찬란한 신라 문화를 지켜낸 충정을 기려 대왕의 위패와 어진을 봉안하고 추모하는 전각이다. 경내에는 제향 영역인 숭은전과 강학 및 친목 공간인 팔영정이 있으며 정문각과 숭신문이 있다.

신라 기원 2078년 신축년을 맞아 열린 이번 숭은전 춘향대제는 초헌관에는 김학동 예천군수, 아헌관에는 김영환 경주 숭혜전 참봉, 종헌관에는 김찬우 숭은전 전 참봉이 각각 맡아 제향을 올렸다.

대축관에는 강구율 동양대 교수, 집례관에 임영인 옥천서원 도유사, 찬자로는 김재현 경순왕릉 초대 참봉이 각각 맡았다.

이번 춘향대제는 50여 명의 유림이 참예한 가운데 총 2부로 진행됐으며 1부는 개좌인사를 포함한 대제 참석자들을 간략히 소개했다. 2부에서는 집례관의 창홀(唱笏)에 따라 엄숙한 분위기에서 대제를 성공적으로 봉행했다.

김장환 숭은전보존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연속으로 작은 규모로 준비했지만, 대왕이 서거하신 음력 4월초4일에 대제를 봉행하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참제원들과 영주시민들이 오늘 하루라도 경순 대왕의 애민 정신을 몸으로 느껴 평안하시길 바라면서 대제 봉행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5-17 18:20:4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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