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봉성면사무소(면장 이양재)에는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지난 18일 늦은 오후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외치는 소녀들의 목소리와 함께 '산타 선물', '루돌프 선물'이라고 적힌 상자가 면사무소 현관 앞에 놓여 있었다.

이 상자에는 마스크, 라면, 양말 등 생필품과 현금 6만 원,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편지가 들어있어 보는 모두의 마음을 찡하고 훈훈하게 했다.

특히, 기부의 주인공들은 연초에도 여러 차례 익명의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꾸준한 선행을 보여주는 따뜻한 이웃사랑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봉성면사무소는 익명으로 기탁받은 현금과 물품을 관내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 먼저 전달한다는 예정이다.

이양재 봉성면장은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사태에 극심한 추위까지 더해지는 가운데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해 물품을 기부한 익명의 어린 천사들에게 감사하다"며 "행정에서도 불우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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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10:15:32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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