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 국악 관현악제에서 연주를 시작하는 봉화중학교 국악관현악단 모습

경북 봉화중학교(교장 김도현) 국악관현악단이 전국 단위 청소년 국악 관현악제에서 중등부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국악사랑 해마루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한 전국 규모의 대회로 올해가 여섯 번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오프라인 대회를 온라인 방식으로 바꾸어서 예정된 날짜에 열릴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국악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심미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학교 국악 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봉화중학교 국악관현악단은 2012년에 창단돼 매년 크고 작은 상을 받았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중등부 최고상인 최우수상뿐만 아니라 공감상과 지도 교사상까지 거머쥐었다. 공감상은 지역이나 학교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참가해 청중의 공감을 끌어낸 팀에게 수여 하는 상으로서 참가 학생들의 기쁨이 더욱 컸다.

천지현 악장(3학년)은 "친구·후배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이 너무 즐거웠고, 함께하는 간식시간까지도 행복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무척 감격스럽다"며 "여러 선생님께서 늘 응원해 주셨고, 특히 우리를 지도하느라 고생 많이 하신 전혜원 선생님께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전혜원 지도교사는 "코로나19 때문에 1학기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원활하지 않았고, 대회 직전까지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등 연습 환경이 열악했지만, 학생들의 큰 열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도현 교장은 "농촌 지역에 있는 까닭에 학생들이 악기를 정식으로 배울 여건과 환경이 열악함에도 이런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국악관현악단 단원들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예술 감수성을 키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2020-09-28 17:52:40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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