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창설 주역 나태섭 선생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특파단으로 서안에 파견되어 한국광복군 창군을 준비하고, 광복군 제2지대 간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총무과장, 군사학편찬위원회 간사로 광복군의 군사 활동을 지원한 나태섭 선생을 9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901년 황해도 안악군에서 태어났다.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 후 교육을 통한 구국활동에 뜻을 품고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다 독립운동 자금모금 활동이 일제에 탄로나 1927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게 되었다.

1934년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낙양분교 한인특별반에 이어 남경의 중앙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하면서 독립운동 간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36년 중앙육군군관학교 10기생 보병과 졸업 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황해도지역 임시의정원 의원 및 한국국민당 청년단의 단장으로 선출되어 임시정부의 특별임무와 한국국민당 특무활동을 수행했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임시정부가 군사위원회를 설립하자 선생은 상임위원으로 선출되어 군사활동에 관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하고, 군사특파단으로 시안(西安)에 파견되어 한국광복군 창설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1940년 한국광복군총사령부가 성립되자 선생은 총사령부의 참모, 시안총사령부 부관에 이어 제2지대 간부로 선임되었다.

1944년 군사학편찬위원회 간사로 임명되어 한국광복군의 군사법규를 기초하고 중국에 예속적인 '한국광복군행동9개준승'을 취소하여 광복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화중한교선무단에서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다 1946년 환국하여 국군으로 복무했고 1989년 서거하였다. 1977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2011-09-02 10:30:4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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