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택시요금이 인상된 1일 오전, 뒤늦게 인상된 요금표를 안내 받은 일부 승객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안동택시요금이 1일 자정을 기해 기본요금이 1천8백원에서 2천2백원으로 오르고 주행요금과 시간요금도 소폭 상승해 전체 택시요금이 약 20%정도 올랐다.

1일 오전10시 안동 남후면 암산보트장 앞 택시주행검사장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인상된 요금미터기를 검사 받기위해 나온 택시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택시요금인상에 대해 미처 몰랐던 일부 승객들은 "어제까지만해도 2000원이면 가던 거리였는데 택시운전기사님이 뒤늦게 500원을 더 내라고 해 당황했다."며 "이젠 좀 더 일찍 나와 웬만한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또, 택시기사들은 이번 택시요금인상을 두고 승객이 더 줄어들 전망이어서 고심하고 있다. 택시기사 G씨(52)는 "가뜩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자꾸 줄어 걱정인데 이번 요금인상으로 손님이 더 줄텐데 걱정이다."며 "앞으로 최소 3개월 동안은 시민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일 택시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터기 조정이 아직 되지 않은 택시는 기본요금이 종전과 같은 1800원부터 시작해 승객과 택시기사 모두 인상된 택시요금환산표를 보며 500원을 더 내고 더 받느라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09년 조정된 '경상북도 택시요금 기준조정 시행'에 따른 것으로 기본요금이 1천8백 원에서 2천2백 원으로, 주행요금이 170m당 1백 원에서 145m당 1백 원으로, 시간요금이 41초당 1백 원에서 35초당 1백 원으로 인상되며, 심야(0시에서 4시), 시계(사업구역)외 및 호출사용료(1회당 1천원)는 종전과 변동이 없다.

한편,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지역 745대의 택시가 오늘부터 오는 5일까지 주행검사를 받은 뒤 다음주부터는 인상된 요금으로 표시하는 미터기로 주행될 예정이다."며 "택시미터기 주행검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차내에 비치된 택시요금환산표에 의해 요금을 받게 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기간 내 주행검사을 마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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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17:42:29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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