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대표되는 안동은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그 명성에 어울리게 안동은 하얀 눈이 내려앉은 하회마을, 도산서원을 비롯해 수많은 고택의 풍경과 매년 1월 열리는 겨울페스티벌, 장빙제의 등 겨울철 가족 관광지로도 부족함이 없다.

부용대에서 바라 본 하회마을 설경(자료사진)

600년 전의 양반 기와집과 초가집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하회마을은 눈이 내리면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하회마을 16경 중 하나인 만송정 소나무에 걸린 눈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며, 눈 내린 만송정에 앉아 하회마을 앞을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면 옛 선인들이 겨울 하회마을에서 느낀 정취가 고스란히 다가온다.

정월대보름 전에는 도산서원과 함께 도산면 원천리 내살미 마을과 가사리 마을을 찾으면 몇 백년 전부터 내려온 마을 전통인 동제를 구경할 수 있다.

동제는 밤 12시쯤 마을 주민들이 음식을 마련해 마을 뒷산에 있는 성황당을 찾아 풍년과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제사에 여성을 참관시키니 않는 전통을 타파해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큰 불편 없이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전국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안동시 남후면 암산 스케이트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얼음판에서 팽이치기를 하고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며, 엉덩방아를 찧다보면 짧기만 한 겨울해가 어느새 다 가버린다. 암산 스케이트장의 입장료는 무료다.

특히, 매년 1월이면 열리는 겨울페스티벌과 장빙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겨울페스티벌 기간에 암산스케이트장 주변으로 얼음의 숲, 얼음의 화원, 빙어낚시 체험, 스케이트 세상, 산악오토바이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는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옛날의 향수를 선물하고 온 가족이 함께 추운 겨울을 즐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안동 장빙제는 강얼음을 채취하고 전통 소달구지로 운반해 석빙고에 얼음을 재는 것을 재현한 것으로 겨울철 안동석빙고에 얼음을 저장해 여름철 안동까지 거슬러 온 은어를 잡아 저장한 후 왕에게 진상하기 위해 한양으로 운반이 가능한 초겨울까지 보관하기 위해 얼음을 옮겨가는 옛 의식을 재현한 행사로 아린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데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장빙제의 얼음을 따라가면 안동석빙고가 있는 민속박물관과 안동민속촌을 만날 수 있다.

안동민속촌은 안동민속경관지라고도하며, 안동댐의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는 수몰지역의 민속 문화재를 한 곳에 모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1976년 안동댐의 보조 댐을 마주보는 언덕 기슭 약 3만 3,000㎡의 지역에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민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배치해 관광지로 공개하고 있다.

이렇듯 안동은 사계절 모두 그 모습을 달리하는 많은 문화재와 볼거리,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만 경상북도 북부권 내륙지방으로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굉장히 추운 곳이므로 따뜻하게 방한대책을 준비해서 방문해야 한다.

               <관련사진>

눈 내린 하회마을(자료사진)

2009-12-13 12:22:0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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