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하는 말로 시대를 불문하고 공직자가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하는 덕목이다.

조선시대에도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고 장려할 목적으로 청백리 제도가 있었다는 사실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청렴이 개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한 국가의 경쟁력을 가늠하게 하는 하나의 기준이기 때문에 청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2015년에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4년 국가별부패지수를 보면 덴마크가 부패지수가 가장 낮아 1위를 차지하였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가장 부패지수가 낮은 걸로 결과가 나왔으며, 대한민국은 175개국 중 43위, OECD 가입국 34개국 중에서 27위에 그쳤다

1960년대 국가 위기를 겪으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싱가포르가 현재 손꼽히는 청렴국가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싱가포르 총리로 재직했던 리콴유는 무엇보다 부패척결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부패방지법을 제정하고, 부패행위조사국을 신설하여 공직자 부패행위에 대해 엄단하였다.

공무원이 뇌물을 받거나, 받을 의도가 있었더라도 범죄가 성립되게 했으며 뇌물수수자에게는 형벌과는 별도로 받은 뇌물 전액을 반환하되 반환능력이 없을 때에는 그 액수에 따라 징역을 더 부과하는 등의 아주 강력하게 법을 집행하였다.

정부의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는 공직사회 청렴도 뿐만 아니라 시민의식까지 높아지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국가별 부패지수조사에서 아시아 청렴도 1위를 수년째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부정부패 척결에 따른 청렴도 및 시민의식 상승은 해외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국가 경쟁력이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공무원의 청렴은 공직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이며, 국가와 국민 의식수준에 있어서도 깨끗한 청렴정신이 없다면 국제경쟁사회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

모든 공직자들이 연고주의 및 온정주의에서 탈피하여 부패척결의지를 보여주고, 과거 어두웠던 시절의 부패한 공직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공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분명 투명한 정부,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의 청렴을 시작으로 국민 모두가 부정부패 없는 밝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선진 대한민국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2015-08-11 15:19:00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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