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시민단체들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중 혈세로 골프와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사무총장 A씨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와 민주노총 경북본부 북부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IMACO에 대한 보조금(특정)감사 결과 주의 5건, 시정 1건, 집행예산 회수 3건, 징계요구 2건 등 총 11건이 적발됐으며, 그 중 사무총장은 감사대상 특정기간(2016~18년)에만 총 37회 해외 출장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37회에 달하는 해외출장 중 단 한 번도 회장인 현 시장에게 결재를 받지 않고, 규정에도 없는 본인 전결처리를 시행함으로써 복무규칙과 규정을 위반했다."며 "여기에 출장경비 마저 과다 책정하는 등 부당수령으로 전액 환수 당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는 근무시간에도 수 없이 골프를 치러 다니고, 특정정당 및 정치인에 대한 선거운동과 정치활동을 근무시간에도 노골적으로 자행함으로써 시민들의 빈축과 비난을 한 몸에 받아왔다."며 "어쩌다 안동시 행정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분노를 넘어 좌절과 절망을 감출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안동시는 기관감사를 통해 이런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기관경고 조차 하지 않았으며 징계 또한 A씨가 사무총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IMACO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처리했다."며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이 인사위원장으로 징계관련 위원회를 진행했으니 본인에 대한 징계는 당연히 없었고, 실무자인 사무차장의 '훈계'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동시 시민단체는 "상황이 이런데도 안동시는 이사회를 통해 A씨의 임기를 연장하려 한다."며 "A씨에 대한 임기 연장 시도를 중단하고 복무 규칙과 규정 위반의 책임을 물어 즉각 해임하고, 안동시장과 시의회의장은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동경찰서는 지난 25일 A씨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019-06-26 18:13:1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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