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회 안동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2시 김대일·김호석 의원이 집행부의 각종 사업 및 정책에 대한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먼저 김대일 의원은 "안동시는 전통문화콘텐츠 산업화 방안으로 지난 2011년부터 공연한 뮤지컬 '왕의 나라'를 다시 산수실경 뮤지컬로 바꿔 관광자원화 하고, 아울러 앞으로 신선한 소재를 발굴하여 새로운 공연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또한, "안동의 자랑거리로 유교문화와 고려 개국공신인 삼태사 묘소와 재사가 있으나, 오늘날 그 분들의 공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유적, 유산 등을 관리함에 있어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이제는 안동시가 삼태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정기적인 학술대회나 추모대회 등을 개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동차전놀이는 그 역사가 1천년에 이르나, 그 유구한 역사에 비해 지금까지 대형 행사의 퍼포먼스 정도로 밖에 활용되지 못했고, 실질적인 관광산업과 연계나 축제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이제는 안동차전놀이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찾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이해시켜 상설화·축제화 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왕의나라'를 다시 산수실경 뮤지컬로 공연방법을 바꾸는 문제와 전통문화콘텐츠 산업화 방안에 대해 답변에 나선 안동시 집행부는 "뮤지컬 왕의나라는 2011년 첫 공연 당시 안동민속촌 내 드라마 촬영세트장에서 산수실결 뮤지컬로 시작해 안동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성장했으나, 산수실경 뮤지컬 공연 당시 여러 차례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빈번했고, 막대한 제작비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 또한 크지 않아 고심 끝에 실내공연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실내 공연으로 전환 후 제작비용이 줄었고, 공연의 질은 오히려 높아지면서 내실 있는 공연으로 변모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과 서울시립극장 공연에서 90%이상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성공도 거뒀으나 전국적으로 지역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의 난립과 질적인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공연을 지속해야 하느냐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우리시는 지원하는 모든 뮤지컬과 오페라 등을 전면 재평가하고 검토해 육성할 것과, 정리가 필요한 것 등을 정하고 선택과 집중에 의해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태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정기적인 학술대회나 추모대회 등을 개최해 삼태사의 정신과 사상을 계승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안동시는 "안동 역사에 삼태사가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는 사실에 동감하며, 현재에도 그 후손들이 안동에 살고 있고,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과 유적들이 지역 곳곳에 산재되어 있어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삼태사의 일생이나 업적의 재조명에 관해 조사나 연구 등 학술적 작업을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야 할 시기인 만큼 차후에 향토사학자, 대학교수, 연구기관 등 관계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연구토록 해 삼태사에 대한 학술대회를 검토하도록 하겠으나 추모행사의 경우 세 개의 문중에서 결성한 태사묘관리위원회에서 태사묘를 관리하고, 추모행사인 삼태사 춘·추 향사를 지내고 있고, 안동시는 매년 행사에 필요한 예산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천만원의 예산으로 태사묘 환경개선을 실시할 예정으로 별도의 추모행사는 신중한 검토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안동 차전놀이의 독립적 행사 상설화와 축제화로 차전놀이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에 대한 답으로 안동시는 "차전놀이는 대동놀이인 만큼 동채마다 동채꾼 25명, 기수 25명, 농악대 30명, 머리꾼 120여명 등 2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해 1회 공연에 동원되는 인력이 400명이나 되어 인력확보의 어려움과 지자체마다 난립하는 유사한 소규모 축제를 통폐합해 축소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비롯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상설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차전놀이는 그동안 안동의 대표적인 대동놀이로 상징성과 역사성이 있고,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국제 행사에 초청되는 등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알려지고 있어, 안동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육성할 수 있도록 '안동차전놀이의 관광산업화 및 축제화 방안에 관한 포럼'에서 제시된 방안과 관계전문가, 시민들의 의견 등을 종합한 용역 발주를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질의에 나선 김호석 의원은 "임하댐 물을 영천도수로를 통하여 하루 최대 40만7천 톤을 보낼 수 있는데 경북 동남부지역 공급을 위해 성덕댐 길안천 취수시설 공사를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길안천의 수리권을 수자원공사에 넘겨주는 결정을 하게 된 견해를 질의했다.

또한, 안동시민의 식수원인 용상취수장의 취수량이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고, 앞으로 신도청 입주가 늘어남에 따라 수돗물 공급도 급속하게 늘어날 것인데, 용상 1, 2 취수장에서 원수가 부족할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는지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성덕댐 관리단 주관 기자 간담회에서 길안천 취수공사 중지명령을 하고,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연구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서 허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연구 용역 결과가 안동시 용수공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안동시에서는 길안천 점·사용 승인자체를 취소하고 건설된 취수 시설을 원상복구 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소 건설업체와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건축경기를 살리고, 작지만 장기간 침체된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동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 제51조 단서규정에 대한 개정지침을 수립해 줄 것을 강력 제안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안동시 집행부는 "2014년 3월 5일 수자원공사에서는 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외 관련해 우리시에 하천점용 및 공유수면 점용허가 신청을 해 민원을 해소하는 조건 등으로 수차례 보완을 거쳐 하천점용 및 공유수면 점용을 허가한 바 있으며, 2015년 8월 31일 공유수면 점사용 실시계획 승인 신청 시 우리시에서는 취수지역 주변 주민들과 협의되고, 시 의회 특별위원회와도 협의가 되었다고 판단해 9월 16일 실시계획 승인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5년 12월 14일 수자원공사에서 개최한 성덕댐 길안천 취수에 대한 기자간담회 시 논의 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결과 하류지역에 미치는 영양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증용역 완료시까지 취수시설 공사를 중지하도록 2015년 12월 16일 수자원 공사에 통보했으나 2016년 5월 11일 수자원 공사에서 길안천 취수 공사 중지에 따른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우리시가 패소해 불가피하게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현재는 12월 말 완료 계획인 '성덕다목적댐 용수 길안천 취수에 따른 하류영향 검증 용역'이 진행중에 있어, 용역 결과가 하류지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오면, 다각도로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동상수도 취수량 증가에 따른 대책에 대한 답변으로 안동시는 "안동상수도는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2030년 기준으로 도청 신도시를 포함한 원수공급 10만8천150톤을 반변천 하천 복수류를 취수해 용상 1·2정수장에 공급토록 계획되어 있다."며 "시설용량 10만3천톤 중 용상2정수장 7만3천톤을 안동시 전역과 의성군 일부와 도청 신도시 일부에 공급하고, 용상1정수장 3만톤 중 1단계로 2만톤을 시설 개량해 경북도청 신도시와 예천군 3개면에 용수를 공급, 앞으로 도청 신도시 2·3단계 사업시행 시 용상1정수장 1만톤을 확장해 공급을 해도 3천779톤의 용수가 여유 있고, 장래 여건변화로 용수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시설확장을 하는 등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동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 제51조 단서규정 '제1종 일반거주지역에서의 공공주택 중 아파트는 계획·건축할 수 없다'를 삭제하는 지침 개정과 관련해 안동시는 "국토교통부 훈령인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 내용 중에 '지역여건과 경관관리 기준'에 맞춰 '지구단위계획 수립의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8월5일 안동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제정했다."며 "'주거지역 테두리안에서 허용되는 용도·종류·규모의 건축물을 지구단위계획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규정은 지구단위계획만 수립하면 무제한적으로 건축 행위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규정이라기보다 용도지역과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목적과 관계없는 과도한 용도지정은 지양해야 한다는 한계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주변, 구릉지 등에 경관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지정토록 되어 있는 제1종일반주거지역 내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아파트 건축을 전면 허용할 경우 난개발 등 예상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시는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 새뜰마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도직역 지정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법령의 범위 내에서 건축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동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 개정도 규제완화와 난개발 예방이라는 취지는 살리면서, 검도하겠다."고 답했다.

2016-10-25 18:21:5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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