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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14-03-04 10:08:50
'돈… 돈 돈 돈'
대구한의대, 교수 앵벌이·학생 돈 장사 '논란'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총장의 취임 전 각종 리베이트수수 행적과 사학비리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취임 후 대학위기상황에서 시행한 발전기금 인센티브와 정시추가모집 활동비 등 추가등록 학생 장학금 지급이 또 말썽이다.

더불어, 총장에 대한 자질 논란과 함께 직에서 속히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

본보는 교육부로부터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대구한의대의 봉화군 'DHU 산림특화캠퍼스' 사업 실상을 수차례 보도했다. 대물림 사기행각으로 비난받는 산림특화캠펴스 사업을 취재하면서 대구한의대 전 기획예산팀장 G씨(2011년 6월 사망)의 업무 노트와 기록을 입수하고 비리의 진상을 밝혀왔다.

설립자 총장의 둘째 아들인 변 총장은 지난 2월 10일 취임식 직후인 14일 ‘대학재원 다각화 기여자 인센티브 지급 지침’을 제정하고 특정 부서(학과)로 사용이 국한되지 않는 발전기금을 유치해 오면 그 금액의 5%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주머니 쌈짓돈처럼 쓸 수 있는 기금을 받아오면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변 총장이 직무대행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대구한의대 교수와 직원들은 발전기금을 기부했고 대학 홈페이지에는 누가 얼마를 기부했는지 게시하고 있다. 교직원의 기부 방식은 약정으로, 20개월 약정으로 200만 원을 기부하면 매달 급여에서 10만 원씩 공제하는 식이다.

G씨의 2006년 9월 기록에는 설립자 총장이 수년 전 전시회를 하고 팔리지 않은 서화 작품들을 가지고 다시 서화전시회를 열어 교직원들로 하여금 구입토록 했는데, 학교 내부에서 비난이 일자 팀장 회의를 열어 이를 변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설립자 총장은 팀장들에게 "개교기념 행사를 계기로 발전기금 모금 서화전시회를 하기로 했다. 일부 직원들은 강매를 하는 양 오해하고 있다. 추호도 강요는 없다. 부담스럽게 여길 필요는 없다"고 했으나, 서화전시회가 끝난 후에는 "팀장들이 각자 100만원씩 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며 치하했다.

발전기금도 대물림이다. 물론 이 발전기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사용내역을 밝힌 적이 없다. 대구한의대는 재단이사장이 있음에도 명목상일 뿐, 모든 결재는 이사로 있는 설립자가 집에서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에서는 변 총장에게 수익사업 명목으로 여행사와 기획사 자금을 지원하다 수익이 나지 않자 중단한 적이 있고, 설립자 총장의 개인 한의원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지원하다 중단했다.

한편, 2014년 추가모집을 시행한 전국 124개 4년제 대학 중 정원 내 100명 이상 추가모집 대학은 20개 대학이었다. 대구한의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특성화대학이라고 선전하는 한방산업대학과 글로벌경영대학 등을 비롯해 31개 학과·전공에서 179명이 미달했다.

대구한의대는 정시모집에서 미달인원이 대폭 발생하자 전 교직원 및 조교들에게 추가모집 학생을 추천토록 했고, 추천한 학생이 등록하면 추천자에게 1인당 30만원씩을 지급했다. 학생 데려 오면 돈을 준 것이다.

게다가 추가모집 등록 학생에게는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 100만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학생 1인당 추천자 활동비 30만원과 학생 장학금 100만원을 줘도 등록금과 입학금을 받으면 남는다는 계산이다. 대구한의대 추가모집에는 수능시험 미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다른 대학들도 다 이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고, 법적으로 전혀 문제없는 사안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대학 관계자 A씨는 "급여에서 발전기금을 공제하는 것도 모자라 외부에 돈을 주고 발전기금을 유치하는 것처럼 해야 하는 실정으로 대학 측은 교직원들을 앵벌이에 나서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 며 "이제 대구한의대의 웬만한 학과는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고도 누구나 100만 원씩 장학금을 받으면서 입학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됐다. 지방대학 등록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벌인 변 총장의 얄팍한 상술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으로 지방대학 동반몰락이라는 결과를 초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14-03-04 10:08:50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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