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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14-02-04 10:33:01
'설립 의지·능력 없는 대물림 꼼수'
대구한의대, 지자체에 지방캠퍼스 제안 사기행각
친구 죽음 부른 토지거래… 재단 차명 소유
 

대구한의대학교는 설립자인 총장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대를 이은 현 총장이 아버지가 문경시에 했던 그대로 봉화군에 'DHU 산림특화캠퍼스' 설립 제안 꼼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비난받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봉화군 'DHU 산림특화캠퍼스' 사업 이전에도 영덕군과 문경시에 연수원 건립과 지방캠퍼스 설립을 제안했었다. 부실대학 국면전환을 위한 사기행각으로 보도된 산림특화캠퍼스 사업을 진두지휘한 당사자는 대학 설립자의 둘째 아들인 현 총장이다.

영덕군으로부터는 폐교 부지를 불하받기까지 했으나 부지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이며, 문경시와는 2007년 후보지까지 선정했으나 또한 무산됐다. 당시 총장은 현 총장의 아버지로 대학 설립자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2007년 시립문경요양병원 운영을 맡으면서 '문경캠퍼스 설립'을 제안했다. 문경시 자료를 보면 제1후보지는 공평동 34-1번지 일원의 567,285㎡, 제2후보지는 마성면 하내리 55번지 일원의 525,275㎡다.

당시 문경시는 캠퍼스 건립에 따른 기반시설(진입로, 상하수도 등) 및 부지매입과 행정 일괄처리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사업은 여기서 끝났다. 대구한의대는 문경 캠퍼스 제안 당시에도 설립 의지나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구한의대의 이같이 거듭된 대학 시설 설치 제안과 무산의 배경에 대한 세간의 눈총도 따갑다. 대구한의대는 공사나 토지 문제로 유난히 말이 많았던 대학이다.

본보가 입수한 대구한의대 전 기획예산팀장 G씨의 업무 노트에는 근무기간 수년에 걸친 업무내용이 일자별로 빼곡하게 기재되어 있다. 이 가운데는 대학의 실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내용이 있다.

특히, 설립자 총장과 아들인 현 총장이 공사 관련 리베이트를 집요하게 요구한 내용과 G씨가 이를 거부한 내용도 여러 곳에 있다.

G씨는 2010년 석연찮은 징계를 당했다. 대학 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복직시키지 않고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도중 G씨는 2011년 6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다.

G씨는 대학이 있는 경산시를 비롯해 영덕군과 청도군 등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토지는 대학 측에 기부되거나 대학 감사팀장으로 있던 P씨가 사들인 것으로 되어 있는데 P씨 토지에는 재단이 근저당설정을 해놓았다. 대구한의대 감사팀은 대학기구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재단 업무를 보고 있어 이 또한 불법이다.

G씨는 P씨에게 토지를 실제 매매하지 않았다. 모두 재단의 차명소유토지였다. 토지의 차명소유는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이다. 대구한의대의 잇따른 캠퍼스 설립 제안과 무산은 이들 지역에 산재한 설립자나 재단의 차명소유 토지와 관련 있다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

대학 측은 이에 대해 "이미 지난 일이고 당시 대학 내부구조가 좀 복잡했는데, G씨는 현 총장의 친구로서 줄을 잘못 섰기 때문"이라는 답변만 할 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대학 측은 G씨와 소송에서 지방노동위원회부터 행정소송까지 이례적으로 서울의 대형 로펌을 선임했다. G씨가 사망하자 유족들은 중도에 소송을 포기했다. 막대한 소송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당시 내용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유족들은 징계와 죽음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 총장이 리베이트를 거부한 오랜 친구 G씨에게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씌워 사망케 한 것"이라며 은폐된 사학비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2014-02-04 10:33:01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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