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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14-01-17 09:45:09
대구한의대, 교수전공분야 학과전공과 달라 '부실방증'
전공표시 없는 교수프로필 관심분야로 포장해 논란
학과명칭 거듭 변경 엉뚱한 학과 탈바꿈…입시 신중해야
 

대구한의대학교처럼 교육부가 지정한 '14학년도 부실대학' 입시 모집을 염두에 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다면 좀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한의대가 지난해 추진했던 봉화군 관내 'DHU 산림특화캠퍼스 설립' 사업은 애초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기행각이었다는 세간의 비난 급증하면서 대학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심지어 상아탑의 탈을 쓴 사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는 대구한의대 현 총장이 진두지휘했던 '산림특화캠퍼스 설립' 사업에 대해 국면전환용 의혹을 제기, 구체적인 정황을 지난해 12월 23일과 올해 1월 5일 2차례 기사로 보도했다.

대구한의대가 '산림특화캠퍼스'에 설치하겠던 학과는 애초 있지 않았다. 더욱이 올해 신설한 산림조경학과는 도시환경디자인전공을 리조트개발학과로 바꿨다가 신입생 모집이 되지 않자 또다시 학과 이름을 바꾼 것에 불과했다.

도시환경디자인전공의 이전 명칭은 도시환경계획학전공이며 그 이전 명칭은 도시공학전공이었다. 도시공학전공이 교수진은 그대로인 채 전혀 엉뚱한 산림조경학과에 이르게 됐고 학교 측은 있지도 않은 산림조경학과 이름으로 지난해 봉화 산림고등학교와는 MOU를 맺었다.

대구한의대에는 이런 학과가 한둘이 아닌 것으로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 대구한의대 학칙과 2014년도 모집요강을 보면 의과학대학 한방의료공학과는 한방의공학과를 바꾼 것인데 그 이전 명칭은 한방의용공학과, 전자과학전공, 전자물리학전공이다. 전자물리학과가 교수진은 그대로인 채 의과학대학 한방의료공학과로 바뀐 것이다. 의공학은 의학과 공학의 융합 학문 분야이다.

의과학대학의 IT의료산업학과의 이전 명칭은 인터넷정보학과, 컴퓨터학과, 정보보호학과, 전산정보보호학과, 정보수리프로그래밍전공, 정보수학전공이었다.

한방산업대학 한방자원학과의 이전 명칭은 한약자원학과, 한방생약자원학과, 한방생명자원학과, 생명과학전공, 생물학전공이었다. 한방식품약리학과는 한방바이오식품학과, 한방바이오식품전공, 식품공학전공이었고,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는 식품조리영양학전공, 식품영양학전공이었다. 한약재약리학과는 한약재생산가공학과였다.

대구한의대는 한방산업특화대학이라고 홍보해 왔으나 결국 의과학대학과 한방산업대학은 물리학, 생물학, 식품영양학 등의 일반 학과 명칭을 바꾼 것에 불과했고, 교수진 역시 물리학, 생물학, 식품영양학, 수학 전공자들이다.

이런 상황은 대구한의대 다른 단과대학의 학과들 역시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대학의 상담심리학과는 이전 명칭이 재활교육상담학과, 영상문화학부였는데 영상문화학부가 상담심리학과로 탈바꿈했다.

글로벌경영대학의 관광레저학과는 역사지리학부, 역사관광학과였고, 데이터경영학과는 자산운용학과, 자산운용과학과, 정보분석학전공이다. 교수진은 그대로인 채 역사학과가 관광레저학과로, 정보분석(?)이 데이터경영학과(?)로 전혀 엉뚱하게 바뀐 것이다.

대학 정보를 공시하는 대학알리미의 학과 분류표에 따르면 역사학과와 관광레저학과는 전혀 별개의 학과이다. 테이터경영학은 무슨 학과인지도 알 수가 없다. 2~3년에 한 번씩 학과 명칭을 바꾸다 보니 교수들의 전공과 관련 없는 엉뚱한 학과가 됐고, 일부 교직원들은 자기 대학에 무슨 학과가 있었는지조차 알지도 못했다.

한편, 대구한의대 학칙에는 편제변경에 따른 학적 변경 기준표가 2003년도 이후 매년 다르다. 휴학했다가 복학을 하거나 군대를 다녀오면 입학 당시의 학과가 없어져 해당 학과 대신 변경된 학과로 편제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한의대 홈페이지는 학과 교수들의 프로필에 다른 대학과 달리 전공을 적시하지 않았다. 모든 프로필에는 전공이 없고 대신 관심분야로 표기됐는데 학과 명칭과 교수들의 전공 분야가 일치하지 않은 것을 감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구한의대 측은 교수프로필에 전공을 표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약재약리학과의 경우 학과 교수는 한문학 전공이지만 농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잘할 수 있고 학과 변경 시 2년 내에 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했으며 형편이 어려운 다른 대학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본보가 앞서 보도했던 2지망 제도와 전과제도를 악용한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례 제시를 요구하며 일체의 관련을 부정하고 있다.

  2014-01-17 09:45:0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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