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속칭 백제골)에서 1일 오후 12시30분경 발생한 산불이 오후 3시경 안동 경계인 안동시 풍산읍으로 확산돼 풍산읍 서미1리 4가구가 불에 타고 풍산과 예천 9개 마을 주민 6백여 명이 인근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화재는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속칭 백제골)에서 논·밭두렁을 소각하던 중 때마침 불어 닥친 강풍으로 불길이 바람을 타고 급경사지의 인근 소나무 임지로 번지면서 확산됐으며,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안동시까지 확산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자 안동시는 의용 소방대와 소방공무원, 군, 경찰 및 시청공무원 등 1천여명의 인력과 소방헬기 3대를 동원, 불길잡기에 전력하고 있으나 습도 10%정도로 건조한 날씨와 험한 산세 및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직접 산불현장 지휘본부를 방문해 산불이 발생한 원인과 피해상황 등을 보고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산불진화헬기 11대, 소방차 10대, 진화인력 1,277여명을 직접 진두지휘 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대책회의에서 안동시는 밤사이 서미 2리의 인명과 가옥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2일 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 22대를 투입, 오전 8시를 전후해 원불을 잡고 3일까지 잔불정리를 마칠 계획이다.

1일 밤 11시까지 안동시의 피해는 산림 약 80ha가 소실됐고 주택 4동과 비닐하우스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불길이 풍산읍 서미 2리 쪽으로 진행 중이어서 서미 2리 자연부락 3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민·관·군·소방 등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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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2 22:57:24 / 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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