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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20-11-20 10:59:56
'군자유종(君子有終), 선비의 죽음'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정기기획전
웰-빙(Well-Being)의 시대에, 웰-다잉(Well-Dying)을 생각하다.
 

한국국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11월 24일 10시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군자유종(君子有終), 선비의 죽음'이라는 주제로 정기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다소 무섭고 두려울 수밖에 없는 소재인 죽음을 소재로, 그것도 조선시대 선비들의 죽음을 주제로 했으며, 특히, 올해는 조선시대 군자의 표상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께서 세상을 떠난 지 4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깊다.

일반인들에게 죽음은 두렵고 외롭고 슬픈 주제이다. 무섭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죽음은 전시 주제와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죽음을 생각하면 으레 저승사자, 귀신, 무덤, 시신과 같이 꺼려지는 단어가 연상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전시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는 "조선시대 유학자의 죽음을 주제로 구성한 것은 죽음이 그렇게 어둡고 무섭고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하고 설명한다.

조선시대 유학자의 죽음은 유교경전의 가르침에서 기인한다. 중국의 유교경전 가운데 하나인 '서경(書經)'에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다섯 가지 복(福) 가운데 하나를 '천명을 다하고 죽었다.'는 의미로 '고종명(考終命)'이라 했다.

자기 할 일 다하고 마침내 끝맺음으로 죽는 것을 행복한 죽음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군자유종(君子有終)' 역시 '덕을 베풀던 군자가 마침내 끝맺음으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행복한 죽음을 시사한다.

퇴계선생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을 때 제자인 간재 이덕홍이 뽑았던 점괘이기도 하다. 유학자는 훌륭한 신하로, 훌륭한 스승으로, 훌륭한 어버이로 맡은 사명을 끝마치고 나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죽음을 맞이한 군자만이 고요하고 차분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죽음을 하나씩 따라가면서, 죽음이 결코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해준다.

전시회 1부에서는 유교경전 속에서 죽음에 대해 전하는 일관된 인식, 죽음은 곧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2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죽음을 담은 일기와 유훈(遺訓)을 통해 이들이 평온하게 삶을 마감하는 모습을 담았다. 3부에서는 떠나간 유학자들을 절제된 예로서 보내는 남겨진 자들의 기록을 담았다. 4부에서는 삶을 떠난 유학자의 사상과 학문을 계승하고 추모하는 후손과 제자들의 기록을 통해 유학자의 몸은 죽었으나 그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는, '사이불후(死而不朽)'의 메시지를 담았다. 마지막 5부에서는 유학자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죽음의 사례로, 서세 450주년을 맞이한 퇴계선생의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았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죽음은 두렵거나 슬퍼해야만 할 개념이 아니라 생을 잘 마무리하며 끝을 맺는 휴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웰-빙(Well-Being) 시대를 넘어 웰-다잉(Well-Dying)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조선시대 선비들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의 하나이다.

이번 전시는 2020년 11월 24일 오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내년도 4월 30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Ⅰ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0-11-20 10:59:56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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