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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20-09-16 21:05:59
'입주민들… 입주자대표가 의심스럽다'
영주 모 아파트, 개별난방공사 수의계약 주민들 집단반발
 

▶영주 모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자대표에 계약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 모 아파트 입주민들이 노후한 중앙집중식 난방을 개별난방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공사금액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며 입주자대표회의와 큰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수의게약 7억여 원을 제시한 업체를 제척하고 15억여 원을 제시한 업체와 수의계약 했다며 추진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입주자대표회의를 점거한 30여 명의 입주민은 입주자대표에 거칠게 항의하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등 고성이 오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입주자대표의 업무방해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경찰이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선 절대 안 된다"고 진정시키고 철수했지만, 이후 경찰이 다시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당한 주민들은 "누가 누구를 신고하는지 모르겠다. 기가 막힌다"며 "당장 대표직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는 등 입주자대표가 계약조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논란의 모 아파트는 영주시 구성로에 있는 아파트로 7개 동 931세대가 살고 있다.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가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현재 중앙집중식 난방을 개별난방으로 교체하기로 하면서 지불하기로 한 장기수선충당금 14억9천만 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사계약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주민 공지도 없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에 강한 의혹을 나타내며, 입주자대표는 사퇴하라는 주장이다. 입주자대표 정 모 씨는 "주민들에게 모두 공지를 했다"며 "사업자 선정 지침에도 2회 유찰하게 되면 수의 계약할 수 있게끔 돼 있고 법리적 절차에 따라 수의계약을 했으니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현장에서 입수한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 두 차례 입찰 과정에서 각각 7억1천만 원대와 8억2천만 원대를 써낸 업체는 서류 미비로 탈락했고, 14억9천만 원대를 제시한 업체가 수의계약에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임시총회 통해 대표자 해임건의안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공사와 관련해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또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볼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 정 모 씨는 "개별난방공사 전환공사에 대한 공사금액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전문설계업체에 의뢰해 의견을 수렴해 추진했다"며 "다른 업체는 20억, 18억 정도 입찰금액이 나온 것도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 이미 난방공사가 시작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어나 입주민들은 이미 시작된 공사를 계약 해지를 하고, 이로 인해 입주민들이 위약금을 부담하더라도 정상적인 3차 입찰공고를 통해 이번 개별난방공사 전환공사 추진에 대한 투명성을 담보햐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영주시 관련 부서에서는 사안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처하겠다는 견해이며, 이날 현장을 방문한 지역구 시의원 이재형 의원도 이번 사안에 대해 좀 더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2020-09-16 21:05:5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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