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는 6일 오후2시 제217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운영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선출했다.

제8대 안동시의회 후반기는 의회 운영위원장에는 이재갑(8선·무소속) 의원이 배은주(초선·미래통합당 비례)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쟁을 펼쳐 18표 중 9표를 획득 '안동시의회 회의규칙' 제8조에 따라 연장자 우선 규칙에 따라 의원을 위원장에 선출됐다. 위원으로는 손광영·김상진·윤종찬·배은주·이경란 의원이 운영위에 자리했다.

문화복지원원회 역시 마지막 결선투표까지 가는 진통 속에 손광영(7선·미래통합당) 의원이 10표를 획득해 8표를 받은 조달흠(초선·미래통합당) 의원에 앞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위원으로는 정훈선·권남희·김경도·임태섭·윤종찬·조달흠·이경란 의원이 선정됐다.

경제도시위원회 역시 결선투표까지 가서야 선출됐다. 김상진(초선·무소속) 의원이 9표로 이상근(2선·미래통합당) 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위원장으로 선출된 것. 위원으로는 이재갑·김백현·권기탁·남윤찬·이상근·우창하·정복순·배은주 의원이 활동하게 됐다.

한편, 안동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통합당 의원들 간 '감투싸움'으로 내분이 일어나면서 의장과 부의장 자리는 물론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마저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원 구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지난 1일 안동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재선의 무소속 의원이 연장자 원칙에 따라 의장에 선출된 것부터 말이 많았다. 12명으로 안동시의회 다수당인 통합당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해 A의원과 B의원이 자체 경선을 펼쳤으나 6표씩 동수를 이뤄 연장자인 A의원이 의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내정했으나, B의원이 반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당의 화합을 위해 A의원이 의장 출마를 사퇴하고, 통합당 의원들도 합숙까지 하면서 B의원을 밀어주기로 합의했지만 A의원을 지지했던 통합당 의원 중 3명이 끝내 무소속 김호석 의원에게 표를 던지면서까지 반발했다.

안동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자 9명의 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위원회 인적 구성에 대해 김호석 의장 등과 협의를 시도했으나 이날 의회 개원 전까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고, 결국 통합당 의원 9명이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김호석 의장은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개원을 선언한 후 바로 정회를 선언 이들과 협의에 들어가 약 1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의회를 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승진 및 인사이동 등으로 의원들과 상호 인사를 나누려던 안동시 간부공무원들이 의미 없이 1시간이나 기다린 뒤에야 인사를 나누고 본인들의 업무를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계속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통합당 의원들은 본인들이 밀고자 했던 후보들을 당선시키지 못했고, 무소속 후보들에게 운영위원회와 경제도시위원회를 넘겨줘야 했으며, 문화복지위원장 역시 통합당에서 당초 밀고자 했던 의원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처럼 반발에 반발을 불러 온 안동시의회 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에 통합당 의원 9명 불참이라는 내홍 속에 시작한 제8대 안동시의회는 후반기는 '감투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등의 추태를 보이면서 앞으로도 의원들 간 의정 활동에 있어 상당한 진통이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0-07-06 19:00:3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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