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권택기 안동·예천군선거구 예비후보가 10일 통합당을 탈당해 21대 총선을 무소속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9일 오전 10시 30분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 없는 공천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며 "시민과 군민의 후보로 나서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빼앗긴 유권자의 권리를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던 권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의 이번 안동·예천 선거구 공천은 밀실야합으로 이뤄진 명백한 부당공천."이라며 "통합선거구 결정되기 7시간 전 이미 안동 단독 후보를 이미 결정한 것은 시·군민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세월 젊음의 열정과 보수 혁신의 정신으로 할 길을 지켜 온 20년의 시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사랑하는 당원 동지의 곁을 이제 떠나야 되는 심정 헤아릴 수 없다."며 "이제 안동시민과 예천군민을 믿고,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시민의 권리를 무시한 노욕의 정치에 항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며 "검증 되지 않은 낙하산 공천은 시민과 군민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혁신의 정신으로 안동과 예천의 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시민후보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동참하겠다."며 "오직 시민만을 믿고 시민의 힘으로 보수혁신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권택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함께 눈물을 흘렸으며, 권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끝마치자 이름을 크게 연호하는 것으로 끝까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03-10 14:18:5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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