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의원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영주·문경·예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결과를 보면서, 과연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열성적 지지를 보내준 지역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지킬 수 없었는가? '안하무인', '후안무치'의 극치라는 생각에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또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듣보잡' 후보를, 자고 일어나니 국회의원 후보라고 우리 지역에 내리꽂았다"며 "영주의 현안이 뭔지, 실정이 어떤지,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한지… 그동안 어떤 역할과 참여도 없었던 '무늬만 영주'인 '서울 사람'이 영주의 국회의원 후보가 된 거다. 지역 정서와 여론은 전혀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깃발만 꽂으면 영주 유권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표를 줘야 하는 건가? 공천 신청도 비공개로 하고 면접도 비공개 밀실 면접을 했다. 서울 물 좀 먹었다고 고향 지켜온 사람들을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했다.

"이렇게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 진정한 보수를 열망하며 변화와 혁신을 학수고대했던 영주시 유권자에게 미래통합당은 오히려 블랙코미디 같은 공천으로 혼란과 분노를 안겨 줬다"며 "오늘 미래통합당을 탈당한다. 앞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의정활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도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영주 선거구가 변경될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선거구 획정 불과 7시간 전에 '서울지역TK 내리꽂기' 공천 발표를 했다. 공관위는 영주·문경·예천 전략 공천 후보자와 이웃 선거구였던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경선 후보자 2명을 놓고 다시 후보를 공천해야 할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9일 오후 경선을 무효화하고 조정된 선거구에 따라 공천 신청을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4년 전 꼭 이맘때 저는 큰 고민 끝에 영주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영주 변화의 새바람을 기대했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은 없었고, 그 변화의 바람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던 미래통합당은 더 이상의 희망을 가질 수도 없게 만들었다"고 강조 했다. 이 의원은 초선은 무소속, 재선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선출됐다.

2020-03-10 09:32:1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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