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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18-12-12 12:55:44
2018년 750만 관광도시 안동, 2019년에는?
안동시 천만 관광객 시대로의 이정표를 세우다
1,000만 관광객 시대로의 전환의 해?관광객 7백만 돌파
 

안동시는 2018년 들어 관광 부서와 관광개발사업 담당 부서를 통합해 관광진흥과로 확대 개편했다. 그 전에는 별도의 부서였단 이야기다. 또한, 지역의 연이은 인구 유출로 인해 지방 소멸이 우려되는 이 시대에, 관광 분야의 발전이 살 길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1,000만 관광객 시대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사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1,000만 관광 도시 안동'의 구호는 여야, 무소속과 상관없이 모든 유력 후보가 주장한 내용이었다. 돌이켜 보면, 선거 국면에서 등장한 1,000만 관광도시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2010년 하회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5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한 후, 2017년까지 안동 관광객은 구제역, 세월호, 메르스 등 각종 악재를 만나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2017년도에도 561만에 그쳤다.

그러나 2018년 11월말 현재 안동시 관광객은 700만을 넘어, 750만 명을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750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34%, 즉 3분의 1 이상이 증가한 괄목할 만한 수치로, 전체적으로 유커, 즉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여름철 폭염으로 성수기 관광객을 놓친 타 지역과 확연하게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대외적 호재 속 다양한 정책 발굴과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안동시 관광객의 증가는 우선 외적인 호재가 크게 작용했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를 추구하는 분위기 확산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는 모든 지자체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호재였다. 특히 안동은 2017년 8·15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안동의 임청각을 언급하면서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을 직접 언급했으며, 이는 같은 해 10월 하회마을 방문, 올해 8월 여름 휴가를 봉정사에서 보내는 실천으로도 이어졌다. 올 6월 전해진 봉정사 세계유산 지정으로 관광객 증가는 가속화됐다.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던 해에 500만 관광객을 돌파했던 것과 데자뷔를 이룬다.

또한, 폭염으로 관광객이 감소한 올 여름에는, 올해 최고의 이슈를 제공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방영으로 안동시로서는 또 다른 기회를 맞았다. 안동시에 따르면 한여름, 초가을에 걸쳐 드라마에 소개된 만휴정, 고산정과 같은 관광지들이 가을철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면서 관광객 방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길안면의 만휴정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밀려드는 관광객들 틈에서 협소한 주차장 등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렇게 2018년 안동시를 찾은 관광객의 급증은 외적인 요소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것이나, 안동시의 노력도 있었다. 봉정사의 세계유산 추가 등재 추진을 성사시켰다. 관광 전담부서를 확대 개편하면서 관광홍보마케팅을 위한 담당 팀을 신설한 첫해에 이러한 성과가 나왔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시 관계자는 2017년 5회였던 관광박람회 참가를 10회로 늘렸다고 밝혔다. 관광홍보물 발간량도 관광가이드북 16,000부, 관광안내지도 10만 부 규모에서 각각 20,000부, 15만 부 규모로 증대시켰다.

안동 주변을 지나는 중앙고속도로, 상주~영덕간 고속도로는 물론,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지에도 직원 출장 기회가 닿을 때마다 관광홍보물이 정상 비치돼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분을 채워 넣는 노력을 전개했다. 발로 뛰는 관광홍보를 실천한 셈이다.

또한, 언론 매체를 통해 안동이 언급되면 될수록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 지속적으로 보도자료 등을 제공했다. 안동시 자체적으로 수여하는 '이달의 시정 홍보 우수공무원'을 보더라도, 4명의 수상자 중 3명이 관광진흥과에서 나온 것만 보아도 관광 홍보에 기울인 정성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아울러 2018년 한 해 동안 다양한 관광상품과 체험프로그램, 시장의 확대를 꾀하면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과 홍보 활동,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등으로 다른 지역과 연계한 관광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이 밖에도 평소 추진하던 관광 사업들도 꼼꼼하게 체크하는 한편, 지역 관광사업 종사자들의 시책 제안을 과감하게 수용, 연애와 혼례를 주제로 한 '분홍분홍 안동 이벤트' 등 다양한 신규 사업 발굴에도 주력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역의 체험관광 역량을 발굴해 주민공동체가 함께 육성하는 사업으로 엮어내는 '관광두레'의 성과도 안동에서 빛을 발했다. 4년째를 맞이하는 2018년에는 6개 업체에 60여 명의 종사자가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성장하는 등, 다양한 체험상품 발굴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지난 9월 '2018 관광두레 전국대회'를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그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친절서비스 운동 확대로 머무르고 싶은 안동으로

750만 관광객 유치는 향후 1천만 관광객 방문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지역 관광사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관광객 유입은 늘어났다고 하지만, 관광 관련 매출은 뚜렷하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높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가속화되는 지역 인구 유출, 급속한 노령화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의 개통을 꼽는다. 아울러 인근 주왕산에 들어선 콘도 업계 국내 1위 업체의 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전통문화와 체험거리, 볼거리가 많은 안동이지만, 편안히 머물면서 쉬는 안동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영덕·울진 등 동해안권이나, 주왕산·경주의 국립공원, 자연환경보호구역으로 규제에 묶인 안동호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는 단양권의 충주호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 안동이 '스쳐가는 관광지'로 고착화될 우려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지역의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는 물론, 관광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친절한 서비스 정신의 정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2019년부터는 올 11월부터 시작한 친절 서비스 캠페인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의 관광사업종사자 중심으로 구성된 '안동시 관광협의회'가 지난 4일 창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새해에는 친절 서비스 실천운동은 물론, 지역 100여 개가 넘는 한옥체험업체를 중심으로 이불 시트 지원을 포함하여, 머무르는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 개선을 이뤄내겠다. 또 2019년은 하회마을을 불변의 100만 관광지로 만든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방문한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20년 전 72회째 생일상을 받은 그날을 다시 재현하여, 안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안동 관광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12-12 12:55:4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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