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시의원

"우리나라의 배는 주산지인 나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됩니다. 이런 연유로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 배연구소'는 나주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과의 최대 주산지는 영주입니다. 그러면 사과연구소는 지금 어디에 있어야 합니까?"

경북 영주시의회(의장 이중호)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제227회 임시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받은 '실과소별 2018년도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 자리에서 관련 부서를 힐책한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이상근 의원의 발언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상근 의원(53·한국당, '라' 선거구)은 기후 온난화에 따라 과수생산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사과연구소가 있는 군위는 10여 전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전국 최대 사과주산지 과수농가의 편익 증진을 위해서라도 영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이다.

의욕 넘치는 대부분의 초선 시의원들이 실과소별 업무파악에 따른 많은 질문을 쏟아내면서 업무보고를 하루 연장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빚어졌지만, 이번 발언은 제8대 영주시의회의 첫 회기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질문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는 1991년 11월 15일 신설한 '농촌진흥청 과수연구소'를 2015년 1월 6일 개칭했으며 우리나라 사과재배의 남방한계선 최남단인 경북 군위에 있다.

'사과 품종육성 및 육종기술개발', '사과 유전자원 평가 및 보존', '사과 재배방법 및 생산비 절감', '사과 병해충 생태 및 방제'에 관한 시험·연구를 목적으로 연구관, 연구사, 행정직, 공무직 등 50여 명이 상근하고, 육종연구실, 재배연구실, 환경연구실 등 14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시험포장을 갖추고 있다.

강신호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촌진흥청장이 행사 일정으로 영주시 평은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 거론된 사안인 것으로 안다"며 "언제라도 실무적인 차원의 접촉이 가능하도록 관련 부서에 기관 현황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검토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2018-07-31 18:40:13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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