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지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시행한 사업 가운데 일부 사업의 결과는 실제와는 다르게 과대 포장된 엉터리 집계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관내 특수가스 제조업체 인력 수요에 맞춘 인력양성을 주목적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가스설비 및 공정관리인력을 양성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논란은 시가 해당 사업의 결과를 애초 모집인원 목표 25명에 실적 25명, 수료인원을 목표 20명에 실적 25명으로 달성율 125%, 취업인원은 목표 15명에 실적 15명으로써 달성율을 100%로 집계했으나, 사업목적을 충족하는 실제 취업인원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결과를 도출하고 지난해 말 언론사의 요청에 따라 제출하기까지 사업결과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취업인원에 대해 한차례의 현황 파악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가 시작되자 영주시 사업부서장은 "사업결과는 예상치로써 확인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 사업을 공동주관한 P대학으로부터 취업인원에 대한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1월 중으로 넘겨받아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 그러나 대외에 공표하지 않았으니 문제 될 것이 없지 않으냐?"는 견해를 보였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영주시와 P대학 영주캠퍼스가 공동주관사업으로 고용노동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37백만 원(국비 34, 시비 3)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9월 4일부터 9월 22일까지(8시간/ 1일) 가스설비, 기계설비, 화학공정, 배관설비 등의 교육·훈련을 진행했다. 수료생 취업지원 기간은 수료일로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다.

주민 S 씨(55세)는 "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둔 소규모 사업의 결과가 알고 보니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인데, 대규모 사업에 대한 결과를 시민들이 도대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해당 사업은 지역 산업체에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명분으로 특정업체에 입사한 취업인원 1인당 일천만 원 이상의 큰 비용이 투입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무엇보다 사업을 시행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의식 개혁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2018-01-09 18:00:4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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