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가흥1동 소재 영주교회에서는 19일 오후 5시 윤항기 목사 초청 '새 생명 전도축제' 간증예배가 열렸다.

윤항기 목사는 1960~80년대 말 '나는 어떡하라고', '해변으로 가요', '나는 행복합니다.', '장밋빛 스카프', '이거야 정말', '친구야' 등의 많은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리던 인기 정상의 톱스타 가수였다.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둔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나는 너의 형제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1979년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윤항기가 지휘하고 동생 윤복희가 불러 대상을 받았다.

윤항기 목사는 영주교회의 김용수 담임목사를 비롯한 많은 교인과 새 신자 등 800여 명의 성도 앞에서 이 노래를 불러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윤 목사가 이 노래를 작곡한 것은, 두 번째의 이혼을 하고 실의에 빠져 있던 여동생 윤복희를 위해서다.

윤복희는 방에 틀어박혀 온종일 먹지도 않고 문도 열어주지 않는다. 윤항기의 가슴은 미처 버릴 듯이 찢어졌지만, 동생을 위로해 주지 못한다. 그저 원망 섞인 기도를 할 뿐이었다.

동생은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달래고 협박도 하고 사정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윤 목사는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어서, 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동생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여러분'이라고 고백했다.

가사에 나오는 '내가'라는 일인칭은 모두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윤복희가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1절을 한국어로 노래할 땐 종교적인 느낌을 배제했다. 2절을 영어로 부를 때는 '갓(God)'이라 표현했다.

예음음악신학교 총장인 윤항기 목사는 이날 '서로 사랑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 청계천 일대에 살면서, 천막교회에서 시작한 신앙생활을 소개하는 것과 자신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한 폐결핵 말기 판정 등 인기 정상에 있던 가요계를 떠나기까지, 가족들의 눈물 어린 기도와 신앙으로의 복귀과정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윤항기 목사는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찬송하며 악기를 연주하는 등으로 여느 집회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성도들을 이끌었다.

영주교회의 한 성도는 윤항기 목사의 설교에 대해 "결코 어렵지 않은 고백적인 내용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눈물이 날 지경인데 거기에 악기연주까지 심금을 울린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설교를 듣는 두 시간이 무척 짧았다."라며 "하나님의 정하신바 선택하신 백성을 이끄시는 여정을 확신했다."라고 덧붙였다.

영주교회가 시행한 '새 생명 전도축제'는 전 교인이 하나 되어 기도하며 전도대상자를 정하고 인도하는 축제로 마련한 행사이다.

교회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어린이 전도 축제를 통해 400여 명의 어린 새 생명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다."라고 전했다.

예배의 마지막 순서인 축도를 베푼 김용수 목사는 "사람들은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라며 "영주교회는 '한 영혼을 주님께로'라는 슬로건아래 지역전도와 복음화에 최대의 역량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주교회는 지난 1967년 5월에 설립된 장로회 합동 측 교회로서 500여 명의 성도로 구성되어 인도에(INDIA) 단독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봉화지역의 개척교회설립을 앞두고 전 교인이 기도하는 가운데 있다.

사랑의 도시락, 행복한 홈 스쿨, 꿈나무 학교 등을 개설해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사회의 빛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관내 교회 중 가장 성도다운 '바른 신앙인의 표본'을 보여주는 교회로 잘 알려졌다.

                      <관련사진> 

2008-10-19 22:05: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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